보험주가 업황개선 전망과 함께 해외 보험주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분석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탔다.
16일 보험업종지수는 전일보다 109.74포인트(2.05%) 오른 5,456.61포인트로 마감, 사흘째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흑자로 전환한 신동아화재는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제일화재와 삼성화재도 각각 4.89%, 2.6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보험주가 올들어 급등세를 연출하자 상대적으로 덜 오른 국내 보험주의 가격메리트가 부각돼 매기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1월 손해율이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2월부터 손해율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것도 상승세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강권석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이날 자동차 보험료 차등화에 대한 공론화 발언을 한 것도 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장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보험료 차등화가 시행되면 실질적으로는 보험사의 수지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장효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보험주가 미국이나 유럽의 보험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라 상승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