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13층 아파트, 신축공사중 통째로 쓰러져

‘뿌리가 들려진 건축물’ 중국 상하이에서 신축중인 아파트가 옆으로 쓰러져 있다. 아파트의 쇠기둥이 마치 지반에 얕게 묻혀있는 실뿌리 같아 보인다. 상하이=신화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공사 중이던 13층 아파트가 갑자기 통째로 옆으로 쓰러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상하이 동방위성TV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30분 상하이시 민항구 롄화남루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13층 아파트가 옆으로 쓰러져 공사 중이던 안후이(安徽)성 출신의 인부 샤오(肖ㆍ28)씨가 숨졌다. '롄화허판징위안(蓮花河畔景苑)'이라는 이름의 이 아파트는 올해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사람은 살고 있지 않았다. 시 정부와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며, 당국은 공사현장의 지반이 약해 추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현장 주변의 일부 아파트 주민들을 인근 학교로 대피시켰다. '뎬푸허(淀浦河)'라는 5m 넓이의 하천 옆에 위치해 있는 이 아파트는 전날 홍수를 예방하기 위한 하천방벽이 4m 가량 유실됐으나 하천방벽의 붕괴가 이번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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