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진로효과’ 시작되나 3일째 상승하며 12만원육박…52주신고가교보證 “인수비용부담 줄것” 목표가 16만원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하이트맥주가 3일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이트맥주는 13일 장중 한때 2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4,000원(3.46%) 오른 11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개월간 10만원대에서 횡보하던 하이트맥주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진로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예상되는데다 인수비용 부담도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이날 "현재 법정관리 상태인 진로가 이르면 이달 내에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본격적인 시너지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또 "진로 인수에 투자된 자본 회수도 그만큼 앞당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트맥주는 진로 인수가 최종 확정된 지난 7월21일 장중 한때 11만9,500원을 기록한 후 이자비용 등의 부담으로 10만원대로 하락,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초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조원 가량을 저금리로 협조융자를 받아 이자비용이 당초 연 500억원에서 4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진로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할 경우 지난해 300억원대였던 지분법평가이익도 올해 450억~5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이날 하이트맥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이고 앞으로 맥주소비량이 회복되면 목표주가를 추가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도 이날 "맥주시장이 정체를 보이지만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은 확대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하이트맥주의 올해와 내년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높여 잡는다고 밝혔다. CSFB증권은 "진로 인수는 하이트맥주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현재 하이트맥주가 갖고 있는 진로 지분을 52%에서 41%로 낮춰 이자비용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 소주세 인상 반대로 세금이 인상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이 경우 오비맥주보다는 하이트맥주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5/09/13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