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경매로 탈출 해볼까

전셋값보다 싼 물건 쏟아져…실수요자 노려볼만

 전셋값보다 싸게 낙찰가가 형성되는 경매 물건들이 속속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봄에도 전세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값싼 경매 물건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아파트 808동 104호(전용 60㎡)는 감정가 3억6,000만원에서 한 번 유찰돼 최저낙찰가가 2억8,800만원으로 오는 31일 중앙지방법원 경매9계에서 입찰 예정이다.

 2011년 준공된 이 단지는 1,497가구로 4호선 길음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을 만큼 입지가 좋다.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늘벗마을 신창1차 아파트 103동 1104호(전용 84.9㎡)도 감정가 2억4,000만원에서 한 번 유찰로 최저낙찰가가 1억6,800만원이다. 이 면적의 전세가격 시세는 1억9,000만원에서 2억원 전후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전셋값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이사철을 대비한다면 경매로 전셋값보다 싼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경매절차와 명도 등에 걸리는 시간이 2~3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경매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매는 절차가 복잡하고 명도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내년 봄 입주를 위해서는 지금 서둘러 낙찰을 받아야 한다"며 "특히 전셋값보다 낮은 수준의 경매 물건이 많이 나오고 있어 좋은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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