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부펀드와 가나ㆍ인니에 총 11억 달러규모 민자사업 공동투자 적극 검토
우리나라 정부 및 건설사가 카타르 국부펀드와 손잡고 가나와 인도네시아의 민간투자SOC(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이 본격화 되고 있다. 또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도 국부펀드를 활용해 제3국 건설 프로젝트에 공동 진출키로 합의했다.
국토해양부는 총 11억 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가나 도로건설 사업과 인도네시아 석탄 터미널 사업에 대해 카타르 투자청 투자청과 공동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우리나라 건설사뿐만 아니라 카타르 국부펀드와 국내 글로벌인프라펀드(GIF)가 참여하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3월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카타르 투자청 관계자를 만나 한국 기업이 발굴한 해외 프로젝트에 대해 공통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그 시범사업 성격으로 이번에 두 건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카타르 투자청에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추진하는 해외 민자 사업에 대한 공동투자를 제안했으며 이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카타르 투자청은 해외 공동투자 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다음달 중순 체결하기로 했다.
가나 서부도로건설사업은 총 6억 달러 규모로 삼성물산이 2010년 가나정부에 BTL(임대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사업을 제안했다. 현재 가나정부는 삼성물산이 제출한 사업 타당성 보고서를 검토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직 가나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국부펀드가 자금조달에 참여할 경우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추가 자금 조달 및 사업 수주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석탄 터미널 사업은 약 5억 달러 규모로 석탄 처리ㆍ저장 및 선적 터미널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서부발전, 현대건설 등이 참여하며 현재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는 초기 단계다.
국토부는 또 지난 17일 UAE 국부펀드 관계자들과 만나 우리 건설사들과 공동으로 제3국 건설 프로젝트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 했다고 밝혔다. UAE국부펀드는 약 7,000억 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 국부펀드다.
김격식 국토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그동안 단순 수주, 시공 위주로 이뤄지던 해외건설사업이 투자개발형 건설사업으로 질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