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축구 종가' 잉글랜드 격침

아르헨 메시는 스위스전에서 A매치 첫 해트트릭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이 ‘축구 종가’영국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지정 A매치 친선경기에서 네덜란드는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린 활약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3대2로 물리쳤다.

후반 12분 로번의 단독 돌파에 이은 첫번째 골로 기선을 잡은 네덜란드는 1분 뒤 클라스 얀 훈텔라르의 헤딩골이 터져 2대0으로 앞서 갔다. 반격에 나선 잉글랜드는 후반 40분 개리 케이힐과 경기 종료 직전 애슐리 영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드는 뒷심을 발휘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순간 다시 로번의 골이 터졌다. 로번이 인저리 타임에 마르크 판 봄멜의 패스를 받아 날린 슛이 잉글랜드의 케이힐을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됐다.

리오넬 메시는 모처럼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펄펄 날았다. 소속 팀인 FC바르셀로나에서와 달리 대표팀 경기에서는 움츠러들었던 메시는 스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골의 ‘원맨쇼’를 펼쳐 3대1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린 메시는 1대1 동점이던 후반 42분 결승골을 넣었고 경기 종료 직전 곤살로 이과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자신의 A매치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미국은 이탈리아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