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한국증시 '상대적 안전'

美신뢰위기 영향작아 투자자들 증시 낙관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중에서도 한국의 투자자들은 증시에 대해 확고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KOSPI)는 최근 출렁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올초의 724.95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지난 9ㆍ11 테러 직후인 463.54 포인트보다 60% 이상 높은 상태다. FT는 한국 증시가 미국의 신뢰 위기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전세계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폭풍 속에서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주 S-오일의 분식회계 및 주가 조작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는 등 한국 역시 기업 지배구조 및 회계 조작의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이 때문에 미국처럼 금융시장 전반의 신뢰가 뒤흔들릴 가능성은 적다는 것. FT는 회계 조작 등의 문제가 한국에서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이미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반영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강화된 데다 정부가 최근 증시 부양책을 발표한 것도 한국 투자자들이 증시를 낙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노희영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