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1,000m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빙속퀸' 이상화(21ㆍ한국체대)가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이상화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치러지는 여자 1,000m 결승에 김유림(의정부시청)과 함께 출전한다. 500m가 주종목인 이상화로서는 큰 부담이 없다. 1.000m 랭킹이 19위로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10위 이내에 입상한 적도 없다.
이미 자신의 몫을 다한 이상화의 목표는 금메달리스트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 세계적인 단거리 스프린터들은 500m와 1,000m에 같이 출전해 메달에 도전하는 것이 보통이다. 김관규(용인시청) 감독은 "500m 전문인 이상화에게 1,000m는 힘든 종목이지만 등수가 비록 낮게 나오더라도 금메달리스트로서 자존심을 보여주면서 대회를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스켈레톤에 출전하는 조인호(32ㆍ강원도청)는 19~20일 휘슬러 슬라이딩센터에서 남자 1인승 결선을 치른다. 열악한 국내훈련 환경에서 '나홀로' 국제대회를 치르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조인호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서 강광배(강원도청)가 기록했던 최고 순위 20위 이내 입상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