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亞·太도시 서미트' 유치 청신호

실사단 "도시개발·친환경사업 벤치마킹 하고 싶어"

포항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10회 아시아ㆍ태평양도시서미트' 국제회의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시를 방문한 아ㆍ태도시서미트 국제회의 유치실사단이 시가 진행하고 있는 도시개발과 친환경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실사단은 7~8일 2일동안 북부해수욕장 테마거리와 중앙상가 실개천, 포스코 등을 견학했다. 회의시설이 있는 포스코 국제관과 필로스 호텔도 둘러봤다. 실사단장인 마즈모토 노리오 후쿠오카 아시아도시 연구소 부이사장은 "포항발전 역사가 회원도시에게 상당히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환동해경제권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포항시가 벌이고 있는 도시개발사업과 동빈내항 복원사업 등 친환경개발 사업은 벤치마킹을 하고 싶은 훌륭한 사업"이라고 칭찬했다. 포항은 국제 콘테이너부두를 갖춘 항만도시라는 이점과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텍, 국가나노집적센터, 생명과학연구소 등 첨단과학 인프라가 있는 잠재력이 높은 도시라는 강점이 있다. 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러시아와 일본, 중국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권에서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회의 유치를 위해 지난 4월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하기도 했으며 지난 2008년에는 박승호 포항시장이 중국 대련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 포항 유치를 당부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2년전 환동해거점도시 회의를 개최하는 등 시는 국제회의 개최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며 "수려한 해안 경관과 아름다운 산악과 계곡, 풍부한 해산물 등 매력적인 조건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에서 아ㆍ태도시서미트 국제회의가 열릴 경우 인상에 남는 회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ㆍ태도시서미트 국제회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도시연계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협력과 환경, 주택 등 도시문제에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1994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설립됐다. 포항시는 지난해 가입했으며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등 12개국 28개 도시가 회원으로 있다. 한국에서는 부산시와 제주도, 포항시가 회원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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