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경기 가늠할 미국 실물지표 줄줄이 발표

이번주 글로벌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출구전략 연기에 이어, 예산안 갈등이 고조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에서 이들 지표들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우선 미국에서는 9월 제조업 PMI 예비치(23일ㆍ이하 현지시간 기준)와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24일), 8월 신규주택 매매(25일), 올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 및 개인소비(26일), 8월 개인소득(27일) 등이 발표된다.

지난 8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9월에도 만족스런 수준을 유지한다면 실물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높아져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제조업PMI 예비치는 54.0으로 전망돼 전달의 55.7보다 낮다.

오는 26일 발표될 미국의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를 놓고선 전문가들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 8월말 공개됐던 2분기 GDP 수정치(2.5%)에 비해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유로권의 9월 종합 PMI 예비치 및 중국의 9월 HSBC제조업 PMI 예비치 등도 23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 지표들은 소득ㆍ소비ㆍ주택 등 실물 경기와 연관된 것들이 많아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 시기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중 양적 완화 유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출구 전략 시행 시기는 10ㆍ12월 중 하나로 압축됐다. 미국 실물 경기 회복 신호가 각종 지표를 통해 확인될 경우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는 좀 더 이른 10월에, 그렇지 못할 경우 12월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주 데니스 록하트ㆍ샌드라 피아날토ㆍ나라야나 코컬라코타ㆍ찰스 에번스ㆍ윌리엄 더들리 등 연준 관계자들이 잇따라 공개 연설에 나설 예정인데 양적 완화와 관련한 이들의 언급은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오는 30일 회계연도 종료를 앞두고 미국 정치권이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 등 새 예산안을 둘러싸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시장 불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달 말까지 예산안이 합의되지 않으면 대다수 연방 정부 기관은 다음달 1일부터 폐쇄된다. 또 부채 한도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시엔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휩싸일 수 있다.

톰 오마라 코웬 주식 부문 책임자는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이번 주에는 거래량이 줄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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