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국내 농식품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연내 2,300억원 규모로 11개 농식품투자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지난 1일 취임 1개월을 맞아 과천 정부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까지 970억원 규모의 4개 투자조합을 결성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1,320억원 규모로 7개 투자조합을 추가로 만들어 민간투자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농식품 분야에 대한 민간투자가 아직 미흡하다는 판단하에 정부재정 위주의 보조ㆍ융자사업 방식과 별개로 민관합작 형태의 투자 시스템인 농식품모태펀드 및 농식품투자조합을 도입했다. 모태펀드로 종잣돈(시드머니)를 확보한 뒤 농식품투자조합, 사모투자펀드(PEF), 창업투자조합(벤처캐피털) 등을 통해 민간자금을 유치, 유망 농식품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일반투자자도 우리나라 농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597억원, 올해 500억원을 농식품모태펀드에 지원했고 오는 2020년 1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서 장관은 "농식품 업체를 대상으로 지역별 투자설명회(투자 로드쇼)를 개최하고 투자시장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등 투자유치를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5월18일 농업정책자금관리단과 한국농수식품CEO연합회 주관으로 '농림수산식품 투자 로드쇼'를 열기도 했다.
서 장관은 농업시장 개방과 관련, 2007년 마련된 자유무역협정(FTA) 보완대책을 내실화하고 농어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농협 자산실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실무 차원에서 자본금 지원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말 식량자급률 목표치 재설정안과 제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