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생태계 보고 재확인
조사단, 멸종위기·보호야생종등 첫 발견
비무장지대에서 일부 멸종위기 및 보호야생종이처음으로 발견되는 등 이 일대가 역시 생태계의 보고인 것으로 거듭 확인됐다.
특히 비무장지대의 대부분 습지는 논이 천이해 형성된 것으로, 독특한 생태적 특성을 띠고 있어 생태학적으로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정부의 환경생태공동조사단이 경의선 복원 및 도로연결 사업과 관련,지난 9월25일부터 지난 달 20일까지 민통선 및 비무장지대에 대한 1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구렁이 등이 비무장지대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구렁이가 발견된 곳은 경기도 파주시 장단읍 동장리 장단역과 비무장지대 출입문인 제2통문 사이로 서식밀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관계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이 부근에서는 보호야생종인 까치살모사도 처음 발견됐다. 까치살모사는 현재 백두대간 주변 고산지대에서만 일부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제203호)와 새매.황조롱이(제323호)를 비롯해 큰기러기, 말똥가리 등 보호야생 조류도 다수 발견됐다. 이 일대는 또 물박달나무 군락과 상수리나무 군락 등 식생이 뛰어난 것은 물론 매자기와 물억새군집, 줄군집, 삿갓사초 등 수생식물 164종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철수기자csoh@sed.co.kr입력시간 2000/11/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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