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전역이 미군에 의해 장악되면서 전쟁이 실질적으로 종전되자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 호전이란 호재가 반영되며 급등했다. 전쟁이후에 한국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던 북한핵 문제도 북한의 다자간협상 참여라는 태도변화로 인해 크게 희석되는 분위기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지난 2월25일 이후 처음으로 600선을 넘어섰다. 전일 종가대비 13.5P 상승하며 시초가부터 600선을 돌파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에 치중하고 있으며 기관은 장초반 소폭 매도가 우세한 모습이다. 현재로서는 외국인은 5일만의 순매수이며 개인은 4일만에 순매수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만이 소폭 하락세이며 통신, 증권, 전기전자, 화학업종이 2%대의 오름세를 유지중이다. 시가총액상위사중에서는 현대차, 기아차가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강세이며 삼성전자, SK텔레콤, 삼성화재가 2%대 상승하며 지수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7일째 순매수세를 유지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소폭 팔자우위의 상태이다. 그렇지만 상승종목수가 600개를 넘어서며 절대적으로 상승종목 수가 많아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강함을 보여주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제약, IT S/W,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업종지수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다. 오성엘에스티, 크린트레티브, 우영, 레이젠, 파인디앤씨등 TFT-LCD 관련 종목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현재 지수는 공방속에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600선이 넘어서면서 차익 및 누적매물에 대한 우려감이 추가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전쟁, 북한핵, 카드채문제등을 시장이 어느정도 소화해 낸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펀더멘탈로의 관심회귀가 이루지고 있다. 빠른 템포의 주가지수 회복에 대한 기대보다는 저평가 종목에 대한 긴 호흡의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대우증권 제공]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