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요금 7월부터 100원 오른다서울 지하철노조가 다음달 파업돌입을 선언한 가운데 공사측이 오는 7월부터 지하철 요금을 100원 올릴 계획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공사는 최근 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올해 주요현안업무 보고에서 '지하철 부채관리 특별대책'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요금을 100원 인상할 방침이다.
따라서 지하철요금은 현행 1구간의 경우 600원에서 700원, 2구간은 700원에서 800원 으로 오르게 되며 이는 지난 2000년 8월 100원이 인상된지 1년 10개월만이다.
지하철공사는 이를 위해 다음달 서울시에 운임범위 조정을 요청해 조정안이 마련되면 시의회와 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6월께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요금인상은 지하철 부채관리를 위한 중장기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며 "현행 운임수준은 운송원가의 52%에 불과해 순영업수지도 연간 1,748억원의 적자가 발생, 인상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지하철은 건설ㆍ운영부채를 포함해 모두 5조원가량의 빚을 지고 있다.
한편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조는 임금 11.6% 인상, 구조조정 반대, 행자부의 지방공기업 예산편성 지침철회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을 선언하고 사측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