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실리콘밸리」 우리가 일군다”/결성 1년새 비약 발전… 회원 61개사/반도체소자·의료기기개발 등 창업 활발대전지역 벤처기업 모임인 「대덕 21세기」가 창립 1년사이에 회원사가 배로 늘어나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 한국의 실리콘밸리의 꿈이 여물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31일 대덕연구단지내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통해 얻은 고부가가치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한 연구원출신 과학두뇌들이 회원 상호간 기술교류를 통해 회원의 공동이익을 도모하고 대전지역 산업구도의 질적변화를 추구한다는 목표로 결성한 「대덕 21세기」는 창립 당시 32개사였던 회원사가 1년사이에 61개사로 늘었다.
「대덕 21세기」는 소프트웨어 개발분야를 비롯해 반도체소자 설계제작, 초고속광전송장치개발, 레이저발진기 등 의료기기개발 등의 분야에서 창업활동이 활발하다. 전자통신연구소 출신이 창업한 벤처기업만도 23개업체에 이르고 있고 KAIST 13개, 표준과학연구소 10개, 원자력연구소 6개, 국방과학연구소 3개, 생명공학연구소와 한국화학연구소 각 2개, 신성기술연구소와 인공위성센터 각 1개 등이다. 창업자는 대부분 대덕연구단지 석·박사출신들로 특히 61개중 30∼40대 석·박사들이 창업한 벤처기업이 55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
「대덕 21세기」는 대전지역 벤처기업이 앞으로도 더욱 증가, 오는 2002년에는 5백개 업체로 연간 매출액이 5천2백4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대덕 21세기」의 비약적인 발전은 대전시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 대전시는 한국 과학의 메카인 대덕연구단지의 우수인재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대전발전전략으로 채택, 각종 창업자금을 지원해준 것을 비롯해 과학산업단지내 벤처기업전용공단조성, 대전종합정보센터건립, 벤처기업창업보육센터설립, 아파트형임대공장건립 등 벤처기업육성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왔다.
원종욱 「대덕 21세기」회장(원다레이저 대표)은 『대덕연구단지 우수인재들의 학문적 성과물이 산업활동과 연계돼 국가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대전=박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