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다가오면서 품목분류 및 관세율 문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업종 가운데서는 화학·소비재 부문 기업들이 중국 수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최근 차이나데스크가 집계한 상담 분류를 보면 업종별로 화학업종 기업의 상담 건수가 20.7%로 가장 많았고 소비재(14.3%)·기계(12.8%)·가공식품(10.3%)의 순이었다. 중국 수출을 준비 중인 기업들은 대체로 FTA 발효에 따른 품목분류(HS코드)와 관세율을 몰라 어려움을 겪었다. 수출 품목의 HS코드가 무엇이고 해당 품목이 FTA 발효 후 관세 즉시 철폐 품목인지 5년 또는 10년 이상인지를 알고자 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다. 예컨대 화학의 경우 품목분류 및 관세율 내용은 무려 289건이나 됐지만 통관(14건), 원산지(51건), 지적재산권(12건) 문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유동주 FTA종합지원센터 단장은 "최근 FTA 비준안 처리 시기가 다가오면서 구체적인 관세율을 알고자 하는 기업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내년에는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인력을 늘려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 등 우리와 FTA를 맺은 국가로의 수출 과정에서 기업들이 관세혜택을 많이 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대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