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워크숍에서 임채정(오른쪽) 당 의장과 정세균 원내대표가 이헌재 부총리의 2005년 경제운용 방향에 대한 기조발제를 듣고 있다.
/고영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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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워크숍 "경기회복 불씨 살리자" 공감
지도부 "민생·경제법안 회기내 최우선 처리"당 정책·사업추진과 예산 연계성 강화키로일부 소장파 "개혁입법 당론변경땐 좌시안해"
4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워크숍에서 임채정(오른쪽) 당 의장과 정세균 원내대표가 이헌재 부총리의 2005년 경제운용 방향에 대한 기조발제를 듣고 있다.
/고영권기자
'이번 임시국회에선 민생ㆍ경제 법안 처리가 최우선.'
열린우리당이 2월 임시국회 개회에 맞춰 4일 교육문화회관에서 가진 워크숍에서 당 지도부는 민생ㆍ경제 법안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채정 당의장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전망이 현실로 되기 위해서는 2월 국회 가 민생경제의 디딤돌이 돼야 한다"며 "분초를 다투는 민생법안이 국회에서 지체되거나 발목을 잡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특히 "당ㆍ정간, 여ㆍ야간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차질 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원내대표 역시 "임시국회에서 개혁과 경제활성화 및 민생관련 법안을 처리하는 구체적 방법론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일하는 국회' '성공하는 개혁'이란 기치아래 각론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나 "과거사법 등 개혁입법 처리와 신행정수도 후속대책과 관련해서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일부 야당이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것에 동의한다고는 하지만 , '무정쟁'이라는 허상 뒤에 숨어 당리당략을 고집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도 "선진한국을 실현하려면 사회 각 분야에 걸쳐 법, 제도, 관행 및 의식 등 고칠게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개혁에 대한 욕구와 의욕은 충분히 가지되, 경기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특히 민생ㆍ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당ㆍ정간, 여ㆍ야간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정책위원회 등의 운영방향에 있어 이 같은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담아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기본적으로 여야의 정책협의는 상임위 단위에서 추진하되, 양당간에 합의가 어려우면 여야정책협의회에서 다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당의 '경제 올인'에 대한 의지는 당내 경제정책을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정책위 의장단 구성에서도 읽을 수 있다. 원 정책위의장은 "신임 강봉균 수석부의장이 예결위원장을 겸임함으로써 경제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사안을 관장하고 당의 정책과 예산의 연계성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봉균 예결위원장은 정부가 오는 4월말까지 '2005~2009년 중기 재정계획 시안'을 마련하는 문제에 언급, "중기재정계획에 대해 여당이 먼저 살펴보고, 그 다음에는 야당과 함께 사전에 토론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생ㆍ경제 법안 처리 문제와 관련, 우리당은 일단 워크숍에서 한국투자공사법(KIC)과 증권관련 집단소송법, 국가재정법 등 경제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최근 정부와 여당 지도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의 과거 분식회계 조사 유예, 출자총액제한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한 일부 개혁성향소장파 의원들의 반발도 있었다.
재야파의 한 핵심의원은 "일단 개혁입법에 대한당론 변경은 없다고 밝힌 새 지도부의 의지를 믿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도부가 입장을 바꾸려고 할 경우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입력시간 : 2005-02-04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