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위칭데이 이틀앞 "수급악화" "매수유입" 팽팽

프로그램 매물 3,000억 안팎 쏟아질듯
"배당 겨냥 매수 우위 가능성" 기대감도

트리플 위칭데이 이틀앞 "수급악화" "매수유입" 팽팽 프로그램 매물 3,000억 안팎 쏟아질듯"배당 겨냥 매수 우위 가능성" 기대감도 올해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트리플 위칭데이(주가지수선물, 옵션, 개별주식 옵션시장 동시 만기일)’의 여파는 어느 정도나 될까. 불과 3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트리플 위칭데이’는 3개월 전인 지난 9월과는 달리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을 앞두고 있고 ▦매수차익잔액과 매도차익잔액 둘 다 많이 쌓여 있다는 점에서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를 놓고 ‘수급부담 가중’을 주장하는 측과 ‘프로그램 매수 유입’을 기대하는 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 3,000억원 나온다” 우려=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많이 나와 수급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코스피선물 내년 3월물과 올해 12월물의 가격차이인 스프레드가 낮고 매수차익잔액이 1조원 이상 쌓여 있어 선ㆍ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조금만 악화돼도 프로그램 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스프레드가 낮다는 것은 12월물에 비해 3월물이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주식을 매입하는 대신 값싼 선물을 계속 보유하려는 수요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영 서울증권 연구원은 “이미 설정된 매수차익잔액의 진입 베이시스가 높은 수준이고 물량도 1조원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만기일까지 3,000억원 안팎의 프로그램 매물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배당 겨냥한 프로그램 매수가 클 것” 주장도=반면 이번 트리플 위칭데이에는 프로그램 매수 우위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도 상당수 있다. 최석원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에 대한 평가는 12월 결산법인들의 예상배당액을 추정하고 코스피200 배당지수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면서 “코스피200 예상배당지수는 2.75포인트로 추정되기 때문에 적정 스프레드가격은 –2.6~-2.5포인트로 아직은 고평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매도차익잔액의 청산과 인덱스펀드의 현물 스위칭에 따른 만기일 프로그램 매수 규모를 6,000억~1조원 수준, 매수차익잔액의 청산물량은 3,000억~5,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해 프로그램 매수 우위 가능성을 높이 봤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4-12-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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