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대거 공석… 대대적 승진예고제일은행 비상임이사회가 28일 유시열 한국은행 부총재를 제일은행장 후보로 선출함에 따라 제일은행은 지난 79년이후 18년만에 한은출신 행장을 맞게 됐고 유시렬 부총재는 16번째 한은출신 은행장이 됐다.
유부총재는 경기고 1학년을 수료하고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 바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수재로 지난 61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비서실장, 국제부장, 자금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이사가 된 후 지난 95년부터 부총재로 재직한 정통 한은맨.
유시열후보의 당면과제는 한보 사후처리 문제. 추가대출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공장완공을 차질없이 하고 다른 주인을 찾아주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인사개혁을 통해 침체된 은행분위기를 일신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다. 은감원의 문책에 따라 임원자리 2개가 비게 되고 상무 4명이 임기만료인데다 이세선 행장대행, 홍태완 감사의 퇴임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5명이상의 대대적인 임원승진이 예상된다. 임원승진 후보로는 심상은 종합기획부장, 이호근 영업1부장, 강락원 자금부장, 조명암 고객업무부장, 정광우 국제금융부장 등이 거론. 또 이영명 국제부장, 채덕병 홍보부장, 김진태 남산지점장, 최창호 중부영업본부장, 심재흥 영업2부장, 윤광 신탁부장 등도 가능권에 진입해 있는 인물들이다.
한편 한은은 이번 은행 정기주총을 통해 임원 두자리와 부장급 4자리가 비게 돼 내부 인사적체가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부총재는 최연종 은행감독원 부원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임원후보로는 이촉엽 은감원 감독기획국장, 임세근 신용감독국장, 이강남 한은 조사1부장, 이명철 인사부장, 이준근 기획부장, 허고광 국제부장, 박재준 뉴욕사무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김상석·안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