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오는 9월로 예정된 사업비 실적 공시를 앞두고 사업비 줄이기에 나섰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영업적자 해소를 위해 사업비를 줄이기로 협회 차원에 합의한데다 초과 사업비가 많은 손보사의 경우 금융감독원과 사업비축소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어야 하기 때문에 사업비 줄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LIG손해보험은 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사업비 효율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이삭줍기 캠페인’을 오는 8월 말까지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업무상의 비효율성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사업비를 효율화하는 프로그램이다. LIG손보는 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6시그마 등 혁신활동을 추진 중이다.
현대해상은 사내 사업비 절감 캠페인을 지속 전개하며 6시그마 경영활동을 통해 사업비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동부화재는 자동차보험 언더라이팅(가입심사) 시스템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보험인수 단계부터 손해율 관리를 강화하고 자동차보험 보상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모바일 오피스(Mobile Office)’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적자를 줄이려는 업계 차원의 자정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사업비를 절감하고 영업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 경영정상화대책 발표와 맞물려 적자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은 9월부터 분기별로 예정사업비와 실제사업비를 판매비ㆍ일반관리비ㆍ인건비로 세분화해 손보협회 홈페이지에 공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8월부터 각 손보사들은 사업비 절감을 위해 상품설계부터 보상처리까지 절감 목표설정과 이행계획을 손보협회에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