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보이스피싱 막은 전북銀의 ‘친절한 미지 씨’


JB전북은행의 꼼꼼한 배려 덕분에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2,000만원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해 화제다.

11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난 2일 전북 전주 소재 동산동지점 창구에 방문한 최금자(가명·80) 씨가 2,000만원을 동양증권 김현상(가명)씨에게 송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미지(사진) 행원은 송금 과정을 돕기 위해 최 씨에게 김 씨가 누구인 지를 물어봤고, 최 씨는 “서울 사는 딸의 집주인인데 전화로 전세금을 송금해달라고 해 모 은행에서 돈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 행원은 통상 전세보증금은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직접 전달한다는 점과 딸이 아닌 집주인이 직접 최 씨에게 전세금을 송금해달라고 한 점을 수상히 여겼다. 이 씨는 최 씨의 딸 전화번호로 연락해보라 권유했다. 최 씨는 집에 다녀와 딸에게 전화한 뒤 전화 사기였다면서 이 씨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이미지 행원은 평소 꼼꼼한 성격과 고객을 배려하는 습관으로 유명하다”면서 “고객을 가족처럼 생각했기에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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