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유보발표후 잠실 집값은?

"1~2달 뒤면 승인" 기대…호가 그대로
시장 분위기 냉랭…당분간 눈치보기 국면 예상
다음 행정조정協 결과따라 시장 요동칠 가능성


제2롯데월드 유보발표후 잠실 집값은? "1~2달 뒤면 승인" 기대…호가 그대로시장 분위기 냉랭…당분간 눈치보기 국면 예상다음 행정조정協 결과따라 시장 요동칠 가능성 고광본기자 kbgo@sed.co.kr “제2롯데월드 허가 기대감으로 최근 잠실 아파트의 값이 뛰고 거래가 느는 분위기였는데 국무조정실의 조정이 연기됨으로써 분위기는 일단 냉랭한 상태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매도자들도 1~2개월 뒤면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며 호가는 낮추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잠실 제2롯데월드(112층)의 건축허가에 대한 결론을 또 다시 유보한 다음날인 28일. 제2롯데월드 부지 건너편 잠실주공5단지 내 송파공인중개의 최명섭 대표는 “전날은 매도자들이 건축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호가를 올릴지 고민하다가 지금은 현재 호가대로 버티기에 나선 양상”이라며 “당분간은 약보합세 속에서 눈치보기 국면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 주공5단지의 경우 총 4,000가구 중 10여건 이상의 매물에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34평형의 경우 12억5,000만원 안팎의 호가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5단지는 이달 초부터 가격이 뛰며 34평형이 12억5,000만원선에 거래돼 종합부동산세 회피매물이 나왔던 지난 5월 말(10억9,000만원)에 비해 1억5,000만원 이상 급등한 상태다. 이는 5단지가 2003년 재건축추진위 승인 뒤 예비안전진단 신청 결과 유지보수 판정을 받았지만 오는 2010년 제2롯데월드가 완공될 경우 배후 주거단지가 될 수 있고 단지 도로가쪽이 상업용지로 바뀌며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루머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5단지는 이달 들어 6건이 거래됐는데 지난주부터는 매수자들이 눈치를 보며 거래가 끊긴 상황”이라며 “국무조정실의 다음 행정조정협의회 결과에 따라 잠실을 비롯한 송파의 부동산시장이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지역의 장미ㆍ미성ㆍ진주 아파트(재건축추진위 승인 아직 못 받음)의 분위기도 5단지와 별로 다르지 않다. 3,600가구인 장미아파트의 경우 제2롯데월드 기대감으로 인해 최근 28평형과 33평형이 각각 7억원과 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5월보다 5,000만원가량 오른 상태에서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최근에 입주가 완료된 잠실주공4단지(레이크팰리스)와 8월 말부터 입주하는 3단지, 내년 8월부터 입주하는 1ㆍ2단지 쪽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김한식 한솔부동산 대표는 “4단지는 20~30건 매물이 있는데 5월에 34평형이 9억3,000만원까지 거래됐다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이달 들어 호가가 10억5,000만원까지 오른 상태에서 거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제2롯데월드의 건축승인이 날 경우 잠실은 물론 송파 지역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9월 분양가상한제 실시 등의 시장 변화를 감안할 때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제2롯데월드의 재료가 선반영되면서 최근 잠실아파트 가격이 올랐다”며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소위 ‘그들만의 리그’에 뒤늦게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6/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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