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평가한 제조업체의 주가수준은 고평가돼 있으나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2일 대한투자신탁이 444개 상장사의 98년 및 99년 회계연도 예상실적을 추정하고 지난 11월18일 주가를 예상순이익으로 나눈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율)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체의 98년 예상평균PER는 19.0배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조사대상 제조업체의 97년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한 PER가 31.0배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것이다.
PER는 순이익대비 주가수준을 평가하는 잣대다. 따라서 예상PER가 낮아진다는 것은 현주가가 결코 고평가된 것이 아니며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지업종의 예상PER가 2배로 가장 낮았고 식료 3.6배 기타화학 3.9배 의복 4.4배 비료농약 4.5배 음료 4.6배 철강 5.4배 무역 5.7배 조선 5.9배 피혁신발 5.9배 화장품 6.9배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98년 예상PER가 높게 나타난 업종은 최근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며 급등한 수출관련업종으로 86.9배에 달했으며 석유정제 40.8배, 통신 22.8 등이었다.
그러나 수출관련업종은 오는 99년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99년 예상PER가 13.8배수준으로 낮아지고 석유정제도 9.8배, 통신 14.3배 등으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99년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한 제조업체의 평균 예상PER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13.0배로 1년사이에 6배나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