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익힌 최고수준의 국제적인 안전 기준과 제가 몸담았던 전일본공수(ANA)의 문화를 반영해 아시아나항공만의 안전문화를 만들어 나갈 겁니다”
3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에 위치한 아시아나타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야마무라 아키요시 신임 아시아나항공 안전보안실장(부사장)은 확신에 찬 눈빛으로 이렇게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안전문화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다시는 안전사고를 되풀이되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야마무라 부사장은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불시착 사고를 겪은 아시아나항공이 고민 끝에 영입한 초대 안전보안 실장으로 새로운 안전문화 구축에 대한 아시아나항공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사고 이후 지난 10월부로 사장 직속 안전보안부문을 안전보안실로 격상했다.
야마무라 부사장은 ANA에서 42년간 일한 경력 외에도 IATA 안전심사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제적인 표준과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했다.
야마무라 부사장은 “ANA에서 파일럿으로 직접 운전대를 잡아보기도 했고, 안전담당 임원으로도 20년간 있으면서 많은 경험을 축적했다”며“항공산업에서 안전이라는 것은 만국 공통의 최우선 가치인 만큼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장점 발굴하고 접목시킴으로써 항공안전에 시너지 효과 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안전 체계에 대한 질문에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안전이 아시아나항공의 최우선 목표이며 근간임을 숙지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믿음과 신뢰를 얻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며 “다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고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부임한 지 얼마 안 되는 만큼 시간을 두고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NTSB의 사고관련 조사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야마무라 부사장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워싱턴에서 열리는 NTSB청문회에 참석한다.
그는“NTSB의 조사결과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보안실장으로 발령받은 이상, 사고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뭐가 필요한지 본질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시기에 개의치 않고 개선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야마무라 부사장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많은 요소가 있지만 안전에 대해서는 선대응 체제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며 “감기가 걸리기 전에 기침ㆍ재채기 하듯 항공기 사고도 대형사고 전에 크고 작은 결점이 선행하기 마련인데 이런 것들을 모니터링해서 케어하는 것이 항공 안전도 높이는 지름길”이라며 앞으로 지켜봐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