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사칭한 신종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경찰민원정보안내센터인 '1566-0122'라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 "명의를 도용당한 카드가 있으니 이를 대신 처리해주겠다"며 접근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성행하고 있다.
명의를 도용당해 새 카드가 사용되고 있다며 불안감을 조성한 다음 경찰 민원안내 전화번호를 이용해 신뢰감을 심어주고 돈을 빼내는 방식이다. 이들은 이전과는 달리 조선족 특유의 억양이 아닌 전형적인 한국인 말투로 전화를 걸어 피해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정확하게 얘기해 속기 쉽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서울지방청 민원정보안내센터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찰 수사를 운운한 사기 관련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는데 사기꾼들이 인터넷 전화를 이용해 발신번호를 '1566-0122'로 바꾸고 있다"며 "이 번호는 착신전용으로 발신자 정보가 이렇게 뜨면 100% 사기전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