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 노동조합(위원장 사진환)은 10일"산은의 기능과 역할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으므로 관료출신의 관리형 총재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산은 노조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산은 총재는 자신의 경영관리 차원에서 장기 경영전략보다는 단기성과 위주로 경영해 왔다"며 내부 총재 선임을 촉구했다. 노조는 또 "산은은 이미 정부앞 배당을 실시하는 등 성과주의 경영체제가 확립돼 있다"며 "따라서 전문경영체제 정비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민영화에 대한 내부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만약 노조의 주장이 무시되고 또 다시 관료 출신의 총재가 선임된다면 신임 총재에 대한 출근저지운동을 벌이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사원은행 총회를 열고 유지창 산은 총재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며 후임 산은 총재는 다음주 청와대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