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북한방문 중단

일반인 단체관광은 8월12일 이후 중지상태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사실상 중단됐다. 20일 중국 단둥 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정치적 위기가 고조된데다 ▦북한 날씨가 추워지고 ▦관광객 쿼터가 전부 소진되면서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일제히 중단됐다. 관광이 언제 재개될지조차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시장조사 목적으로 진행되는 중국 기업인들의 북한 방문은 21일을 끝으로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여행사들에 따르면 단둥을 통해 북한으로 입국하는 순수한 관광 목적의 여행은 지난 8월12일 이후 완전히 중단됐으며, 이후 시장조사 목적으로 주로 평양을 방문하는 단체여행만 제한적으로 허용돼왔다. 하지만 대북제재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이것조차 끊어진 것이다. 게다가 관광객 쿼터도 완전 소진된 상태다. 훈춘(琿春)의 한 중국 여행사 직원은 “6월부터 북한이 중국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으나 그 규모를 연 8,000명으로 제한했다”며 “이미 8월께 쿼터가 소진돼 훈춘의 여행사들이 모두 북한 관광을 전면 중지한 상태”라고 말했다. 여기에 단둥의 중국 여행사들도 북한 여행사와 제휴관계를 중단하고 8월부터 대북 관광업무를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8월 중국인 관광객 쿼터를 추가로 늘리지 않은 채 관광객 입국을 막고 있는 것은 이미 고립을 각오하고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보였다는 해석도 등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