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초대형유조선 2척 수주/31만톤급 1억7,000만달러/삼성중

삼성중공업(조선부문대표 이해규)은 미국의 쉐브론사에서 31만톤급 ULCC(Ultra Large Crude Oil Carrier·초대형유조선) 2척을 1억7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7일 발표했다.이 선박은 해양오염방지를 위해 화물탱크는 물론 연료탱크까지 이중구조로 만들어지며,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통해 선박간 충돌시 원유유출방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다. 또 무인화 기관실, 자동항법장치, 항해기록장치 장착으로 운항조건이 크게 개선된다. 길이 3백30.5m, 너비 58m, 깊이 31.25m로 3만5천마력의 엔진을 탑재, 평균 16노트(시속 약 30㎞)로 운항이 가능하다. 삼성은 이 선박을 오는 99년 10월, 2000년 3월에 선주사에 각각 인도할 예정이며 선주사는 인도후 북해유전과 미국 공업지역간 운항에 투입할 계획이다. ◇ULCC 크기=유조선은 원유를 싣는 양에 따라 아프라막스급(8만∼11만톤급)과 수에즈막스급(13만∼15만톤급), VLCC(Very Large Crude Oil Carrier·초대형유조선·16만톤∼30만톤 미만), ULCC(30만톤이상)로 구분된다. ULCC는 배위 갑판의 넓이가 잠실운동장의 2배인 5천여평으로 4대의 헬기가 동시에 착륙할 수 있는 넓이.철판용접 길이 7백80㎞, 파이프 1백4㎞, 전선 1백52㎞가 소요되며 배를 칠하는데만 15리터들이 2만2천여통의 페인트가 필요하다. 페인트 값만 10억원이 넘는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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