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 '한옥 처마' 형상화

설계안 최종 확정…내달 착공·2011년 3월께 완공


서울시가 새로 건립하는 신청사는 전통 한옥의 처마모양을 형상화하고 곡선미 등을 가미한데다 태양광 통과ㆍ차단 시스템과 자연환기 시스템 등을 갖춘 친환경ㆍIT 건물로 건설된다. 또 신청사의 30% 이상이 다목적홀과 스카이라운지, 환경광장(EcoPlaza) 등 시민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설계안을 담은 유걸 ㈜아이아크 대표의 설계작품을 신청사 최종 디자인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최종 디자인으로 선정된 설계안에 따르면 신청사는 지하 5층, 지상 13층에 연면적 9만4,100㎡ 규모로 당초 설계안보다 건물 최고 층수는 9층이나 낮아졌지만 연면적은 당초 8만9,900여㎡보다 4,000여㎡ 늘어난다. 건물이동 기법에는 전면의 오픈 광장에서 본관을 거쳐 후면 신청사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순차적 진입방식'이 도입됐다. 시는 새 디자인에 따라 오는 3월 기초공사에 착수, 당초 예정인 2010년 9월보다 다소 늦은 2011년 3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지하 4층, 지상 22층 규모의 사무용 건물과 지하 4층, 지상 1층의 다목적홀을 짓는 신청사 설계안에 따라 2007년 11월 초 착공, 2010년 9월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수도 서울의 상징성과 역사성ㆍ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여론에 따라 재설계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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