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故 한상국 중사, 전사 13년 만에 상사 추서

제2연평해전 전사자인 고(故) 한상국 해군 중사의 계급을 상사로 높이는 추서 진급이 이뤄졌다.

해군은 10일 “제2함대사령부의 건의에 따라 고 한상국 중사의 상사 추서 진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 한상국 중사는 유족 보상금 상향 조정을 포함해 상사 전사자의 예우를 받게 됐다.

이번 결정은 해군본부 전공사망심사위원회가 고 한상국 상사의 전사일을 제2연평해전 당일인 2002년 6월 29일에서 그의 시신을 인양한 같은 해 8월 9일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제2연평해전 당시 침몰한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정의 조타장이었던 고 한상국 상사는 고속정과 함께 바다에 가라앉아 1개월여 만에 인양됐다. 해전 당일 고 한상국 상사는 하사였으며 국방부는 해전 직후 군인사법 시행령에 따라 일계급 특진 추서로 그의 계급을 중사로 높였다.

그러나 유족들은 고 한상국 상사가 해전 당시 중사 진급을 불과 이틀 앞둔 진급 예정자였던 점을 들어 그의 상사 진급 추서를 요구해왔다. 해군은 “앞으로 법원, 현충원 등에 등록된 사망일자 변경 지원, 보상금 차액 유가족 지급 지원 등 필요한 행정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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