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에게 암묵적으로 내려진 '골프 금지령'이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티타임을 갖고 "올해 10월에 프레지던츠컵(인천 송도 개최)이라는 큰 대회가 열리는데 골프가 침체돼 있다"며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대회를 성공시키는 요인인 만큼 골프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프레지던츠컵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골프대회이고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데 거기 (제가) 명예회장으로 있다"며 "골프 활성화를 위해 좀 더 힘을 써달라는 건의를 여러 번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내에서 골프와 관련해 특별소비세·개별소비세 (등이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너무 침체돼 있어 해외에 가서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청와대와 정부가 골프산업 활성화에 나서기로 한 만큼 공무원 골프 금지령이 사실상 해제되는 것은 물론 골프 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특별소비세 등 세금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타임 자리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메시지가 중요한 것 같다. 정부에서 마치 골프를 못하게 하는 것처럼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됐다)"이라고 말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그건 아닌데"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