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사찰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진경락(45)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이정석 부장판사는 오후 3시부터 진 전 과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진 전 과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과장은 지난 2009년 8월부터 약 1년 간 지원관실의 특수활동비 가운데 280만원을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 고용노사비서관실 관계자에게 매월 상납한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또 진 전 과장이 이인규(56)전 공직윤리지원관과 공모해 김종익(57)전 KB한마음 대표에게 사표를 제출하도록 강요하고, 회사 장부를 압수수색하는 불법행위에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진 전 장관의 직속 상관이었던 이 전 지원관을 소환해 진 전 과장의 가담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비서관과 최종석(42)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 2010년 민간인 불법사찰 1차 검찰수사 당시 장진수(39)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자료삭제를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