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바일 시장인 중국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한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하면서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스마트폰용 OLED(AMOLED) 패널 시장은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여 삼성디스플레이의 장기적 성장세에 순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OLED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지난해(5종)보다 3배 늘어난 총 15종의 AMOLED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이달 출시한 메이트S를 비롯해 ZTE·메이쥬·비보·오포 같은 중국 기업이 잇따라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놨다. 지금까지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중 삼성전자 정도만 AMOLED를 탑재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상황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삼성은 지난 분기 기준 AMOLED 패널 시장 점유율 99%로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 3·4분기에 7,000억~8,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시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이유로 분기 영업익을 4,000억원 정도로 잡았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2018년께 나올 아이폰 신제품에 AMOLED를 장착, OLED 스마트폰 시장을 확 키울 것이란 관측도 무성하다. 애플은 이미 애플워치에 LG디스플레이가 양산하는 OLED 패널을 적용했으며 애플의 디자인 책임자인 조나선 아이브 부사장은 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을 적극 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