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660)가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 하이닉스는 채권단 유상증자 물량이 2006년까지 매각이 규제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 160원(3.62%) 상승한 4,580원으로 마감했다. 감자로 인한 매매거래 정지후 매매거래가 재개된 지난 14일부터 5일째 오름세다. 특히 21대 1의 감자가 실시되기 전 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의 경우 감자 이후 평가가격이 2,835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까지 61.55%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날 하이닉스는 지난 14일 출자전환 한 1억9,390주의 채권단 물량이 2006년 12월31일까지 매각이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의 매각 금지 규정이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성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21대 1의 감자와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소액주주들의 비율이 기존의 32.4%에서 18.0%(8,013만8,000여주)로 감소했다”며 “유통물량이 줄어든데 따른 수급 개선으로 주가가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상계관세 부과 움직임에 이어 타이완 업체들이 정부에 상계관세 부과 요청을 해 놓은 상황”이라며 “하이닉스의 기업가치 면에서는 호재보다 악재가 많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