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수출에 호조를 보이고 있는 중고차 수출물량의 대부분이 인천항을 통해 선적됨에 따라 중고차를 지역 특화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금명간 인천항 인근에 중고차 수출물류단지를 알선해 주기로 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항을 통해 수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 중고자동차를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로 결정했다”며 “수출지원책으로 물류단지 알선과 금융지원, 해외 바이어 상담주선 등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이 달부터 인천 북항개발지역 항만시설부지와 송도유원지 인근 옥련동 일대 등을 물류단지 후보지로 검토하기로 하고 타당성 작업에 들어갔다. 물류단지를 인천에 두기로 한 것은 국내 중고차 수출물량의 72%가 인천항을 통해 나가고 율도, 송도 등 인천지역에만 전국 중고차 수출업체의 64%인 180개사가 몰려있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한국자동차수출조합(조합장 허대종)도 인천항을 통한 수출물량 급증으로 이미 인천시에 10만평규모의 중고차 물류기지를 마련해줄 것을 정식 요청한바 있다. 현재 물류단지후보지로 지목된 북항개발지역내 항만시설부지(77만평)는 한진중공업 소유로 이중 38만평은 한진중공업에서 북항개발을 위해 이미 부지개발승인이 난 상태며 나머지 39만평은 현재 도시계획변경을 위한 토지사용계획이 용역 중에 있다.
시는 이 일대 일정한 부지를 물류단지로서 적정하다는 입장이며 옥련동 인천해양과학고 인근 토지공사 소유의 토지는 4만여평으로 물류단지로는 부지 규모가 작아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는 또 대한무역진흥공사 및 무역협회와 협조해 올 하반기에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도 주선하고 내년초에는 해외시장 개척단도 파견하기로 했다. 특히 영세 중고차 수출업체에게 장기 저리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한국수출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 등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인천=김인완기자 i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