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車업계, 亞통화절상 압박

의회도 “亞, 외환시장 구두개입 중단을” 촉구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2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의 회사채가 정크본드(투기등급)로 강등되는 등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자동차 업계가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통화절상 압력을 높이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6일(현지시간) 중국 위앤화 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도 통화절상 압력을 높여야 한다고 의회에 요구했다. 또 국회의원 47명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서면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시장에 대한 구두개입으로 미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만큼 부시 행정부는 이들 국가에 대한 통화절상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GM과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으로 구성된 미 자동차통상정책협회(ATPC)는 일본 통화당국자들의 외환시장 구두개입 중단을 요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와 의회는 아시아 금융당국이 자국통화 가치를 끌어내리면서 수출 기업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