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맨으로 거듭나자면 철저한 교육과 팀워크 훈련과정을 거쳐야 한다. 신입사원들이 하계수련대회에서 교육을 마치고 마냥 즐거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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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기질, 삼성문화가 몸에 밴 ‘삼성맨’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국내 기업중 임직원의 로열티가 가장 높은 삼성의 뿌리에는 지난 82년 설립된 삼성인력개발원이 자리잡고 있다. 뉴욕시 오시닝에 자리잡은 크로톤빌 연수원이 세계 최대 기업 GE의 메카의 역할을 하듯 경기도 용인의 삼성인력개발원은 일류기업 삼성을 만들어가는 삼성맨의 산실이다.
삼성인력개발원과 관련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당시 일본 산요의 최고 경영자인 이우에 사토시 회장이 삼성인력개발원의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듣고 내뱉은 첫마디는 “우리가 진 이유를 알겠다”였다.
25박26일 동안 강도 높게 진행되는 신입사원 입문교육, 700여개가 넘는 콘텐츠를 보유한 온라인 교육 시스템 등은 이우에 회장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이우에 회장은 결국 일본에 돌아가 산요그룹의 인력개발기관인 산요HRS을 통해 삼성의 교육 콘텐츠를 사갔다.
82년 호암관으로 문을 연 삼성인력개발원은 90년 1월 삼성인력개발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삼성그룹 인재훈련소로 재탄생했다. 이건희 회장의 취임 첫 사업도 제2연수원을 짓는 것이었다. 고 이병철 회장의 49제가 끝나자마자 제2연수원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제2연수원은 완공된 후 창조관이라는 이름으로 삼성그룹의 핵심인재 양성 교육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인재를 양성하지 않는 것을 죄악으로 여기는 이 회장의 지론에 따라 삼성인력개발원은 그룹 차원의 체계적인 인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의 인재양성 체계는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신입사원 입문교육 및 과장ㆍ차장ㆍ부장ㆍ신임임원에 대한 교육인 SVP(Samsung Shared Value Program), 교육강사 및 임원ㆍ고위경영자 양성프로그램인 SLP(Samsung Business Leader Program),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SGP(Samsung Global Expert Program)가 삼성의 인재양성 체계다.
우선 신입사원 입문교육에는 삼성인으로서 기본자질을 익히고 올바른 기업가치관을 심어주는데 주력한다. 특히 드라마 삼성 등의 프로그램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예비 삼성인들에게 삼성의 역사와 경영철학을 이해하게 한다. 또 매년 6월 2박3일간 펼쳐지는 하계수련회는 CEO에서 신입사원까지 전 계층이 일체감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SLP 임원양성 프로그램은 각사에서 선발된 우수 부장 200여명이 5개월동안 온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글로벌 글로벌 수준의 경영관리 및 리더십 역량 개발하고 임원이 참여하는 고위경영자 과정은 삼성형 경영자 리더십을 개발한다.
삼성인력개발원의 과정중 가장 많은 부문이 글로벌 과정. 해외지역전문가제도와 현지화 능력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