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협약 체결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노동조합(5~8호선)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86.9%의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19일 노조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전체조합원 5,453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에 참여한 5,110명 중 찬성 4,440명, 반대 670명으로 86.9%의 찬성률(투표인원 대비)을 기록해 가결 요건인 투표 인원의 절반을 넘겼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사측과 합의에 실패할 경우 오는 5월부터 파업이 가능하다. 노조는 23일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정할 방침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사는 이달 말 단협이 만료됨에 따라 2월부터 새 단협 체결을 위해 교섭을 벌여왔다. 하지만 연봉제 도입, 휴가휴일 축소, 기존 단협 내용 삭제 등 핵심 사안에 대해 노사 간 이견이 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