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점수] 평균 9.3점 올랐다

1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시험 채점결과에 따르면 응시자 86만8,366명의 전체 평균성적은 400점 만점에 249.6점으로 작년보다 9.3점 상승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249.1점)가 10.3점, 자연계(263.8점)가 13.1점 올라 인문계와 자연계 점수차(14.7점)가 더욱 벌어졌다.4년제 대학 합격가능권인 상위 50%의 평균점수는 310점으로 작년(300.4점)에 비해 9.6점 상승했으며, 역시 상위 50% 수험생의 경우 재수생 평균점수가 317점으로 재학생(308.9점)에 비해 8.1점 높아 2년 연속 재수생 강세현상을 보였다. 특히 서울소재 대학 지원가능 범위인 상위 10%의 성적은 인문 339.5점(4만5,139명), 자연 358.1점(3만83명)으로 만점과의 차이가 인문 60.5점, 자연 41.9점에 불과해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성별로는 전체의 경우 남학생 246.7점, 여학생 252.9점으로 여학생이 높지만 상위 50% 수험생은 남학생 314.6점, 여학생 305.2점으로 남학생이 높았다. 360점을 넘는 상위권은 4만6,506명으로 작년보다 1만8,000명 늘었으며 이 가운데380점 이상 고득점자도 작년보다 2,300여명 늘어난 6,597명에 달했다. 0점짜리 수험생도 104명으로 지난해(28명)보다 크게 늘었다. 수능-해설-중상위권 점수폭 줄어 일대혼전 올 수능의 최대 특징은 시험이 쉬워 중상위권층이 크게 두터워졌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되는 한편 수능성적 자체보다는 영역별 가중치나 논술·면접 등 대학별로 다른 전형요소에 의해 합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득점분포=응시자가 몰려있는 정도를 보여주는 성적급간별 도수백분율 분포를 보면 예·체능계는 「좌우대칭형」으로 고르게 분포된 반면 인문·자연계의 경우 중상위권이 중위권보다 많은 「낙타등」모양을 보였다. 이는 중위권이 대거 중상위권으로 이동해 층이 두터워지고 동점자가 많아져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의미. 인문계의 경우 280∼299.9점에 전체 수험생의 10.91%가 몰려있고 260∼279.9점 10.40% 300∼319.9점 9.86% 등의 순. 자연계는 320∼339.9점 10.04% 300∼319.9점 10.04% 280∼299.9점 9.74% 340∼359.9점 9.94% 등이다. ◇특차모집=서울대가 이미 원서접수를 끝냈지만 연·고대 등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은 본격적인 특차모집에 들어간다. 4년제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33.2%를 특차로 뽑는다. 학생부 성적이 저조하거나 논술에 자신없는 수험생일수록 특차를 노리면 좋다. 연·고대 상위권학과 특차모집 지원가능 점수는 종로학원이 370∼386점(인문)·377∼390점(자연)으로 내다봤고, 중위권 학과에 지원하려면 인문 370∼374점(대성)·365∼369점(종로), 자연 369∼376점(종로)·369∼373점(중앙)으로 예측했다. 지방국립대 상위권은 인문 360∼374점(중앙)·351∼370점(대성), 자연 369∼379점(종로)·369∼380점(중앙)으로 점쳤다. ◇정시모집=대학마다 전형요강이 다르기 때문에 각 대학의 입시요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합격의 필수요건. 최소한 4차례 복수지원이 가능하므로 2곳은 소신지원하고 2곳은 안전지원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성학원은 서울대 인기학과 지원가능 점수로 인문·자연계 구분없이 382점 이상을, 중위권은 인문 378∼382점, 자연 379∼381점을 제시했다. 연·고대 인문계 인기학과는 373∼377점(대성)·367∼379점(종로), 자연계 인기학과는 369∼375점(중앙)·376∼385점(종로)이 지원가능한 점수로 예측됐다. 중위권 합격선은 인문 369∼373점(대성)·363∼373점(중앙), 자연 366∼375점(종로)·365∼368점(중앙)으로 나타났다. 홍준석기자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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