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이 내놓은 카카오페이에 삼성카드가 합류한다. 출시 초기 카드사 참여가 저조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아온 카카오페이가 삼성카드의 참여로 반전의 계기를 찾고 대세로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삼성그룹 차원에서 카카오페이 보안성 검사를 하고 있다.
자체 보안검사 결과 통과하면 카카오페이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출시된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기반의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카드번호 등 결제 정보를 미리 저장해 놓으면 실제 쇼핑 때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간편결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카카오의 결제시장 진출에 기대가 모아졌지만 정작 참여하는 카드사는 롯데카드와 현대카드·BC카드 등 세 곳에 그쳤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삼성카드·하나SK카드·NH농협카드 등 대부분의 주요 카드사는 보안성을 문제로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 1위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 기반의 간편 결제를 언제까지 외면할 수는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생각이다.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카카오페이에 참여하는 카드사가 하나둘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경쟁이 치열한 카드업계가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5일 서비스 출시 이후 가입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해 열흘 만에 5만 명을 넘어섰다.
15일 현대카드 등록이 가능해진 후에는 시간당 최대 1,600명, 16일은 시간당 최대 2,000명에 가까운 신규 가입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