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동조합 조직률이 10.3%로 2년째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노동조합 조직률은 10.3%로 2005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2005∼2006년의 노조 조직률은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1977년의 25.4% 이래 최저치다.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 20%를 웃돌던 노조 조직률은 83년(19.4%)부터 20% 아래로 떨어진 뒤 등락을 거듭하다 89년 19.8%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2004년부터는 10%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노조 조직률은 대만(37.0%, 2005년 기준), 영국(28.4%), 독일(22.3%, 2002년 기준), 호주(22.0%), 싱가포르(19.4%, 2005년 기준), 일본(18.2%), 미국(12.0%)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노동조합 수는 5,899개로 전년보다 1.4%(82개) 감소했지만 조합원 수는 155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3.5%(5만3,000명) 늘었다. 노동조합 수는 기존 기업단위 노조가 산별노조나 지역단위 노조로 전환하면서 소폭 줄었으나 조합원 수는 공무원노조 합법화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단체별로는 한국노총의 가입 조합 수와 조합원 수가 각각 3,429개(58.2%), 75만5,234명(48.5%)이었고 민주노총은 1,143개(19.4%), 62만7,274명(40.2%)이었다. 상급단체에 미가입한 노조는 1.317개(22.4%), 조합원 수는 17만6,671명(11.3%)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