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골프존이 6개월여만에 공모가 대비 38%나 하락했다. 상장하자마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22%씩 떨어지면서 주가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또 대규모 ELS손실이 예상되면서 주가에 악영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상장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은 여전히 골프존에 대해 현 주가는 실적과 성장성 대비 크게 저평가 돼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시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골프존 상장 이후 현재까지 약 38%나 하락했는데?
A. 우리가 처음 상장시켰을 때와 바뀐 것은 없다. 지금도 좋은 회사로 보고 있다. 당시 외국계 수요도도 아주 뜨거웠었다.
Q. 그런데도 주가가 많이 빠졌다. 2분기 실적도 빠지고?
A. 공모주들의 여러 케이스가 있어 주가가 빠진데 대해서는 일관성 있게 답변을 하기 어렵다. 다만 ELS손실이나 2분기 실적이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감소하면서 주가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장도 안 좋았고 실적외 변수들이 나타나면서 수급도 꼬였다. 하지만 지금도 저평가 돼 있다고 본다.
Q. 당시 공모가가 8만5,000원이었는데 산정 기준은?
A.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PER을 많이 봤다. 전년 실적 기준으로 13배를 봤다. 올해 실적 전망치로 봤을 때는 금융감독기관과 거래소의 우려로 많이 낮춰 잡았다. 그래서 10배도 안됐다. 상당히 보수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PER 10배 미만으로 하기에는 아까울 정도였다. 보통 성장성 있는 종목들은 15배가 넘어간다. 당시 수요예측 때에 외국계들이 서로 달라고 아우성이었을 정도다.
Q. 향후 주가 전망 어떻게 보나?
A. 솔직히 주가는 모르겠다. 일단 최근에 악재들은 해소되고 있는 듯 하다. 또 겨울이 오면서 스크린 시장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롱텀으로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부분들은 나아지고 있다. 일단 골프존 자체가 국내 시장만 보는 회사는 아니다. 연습장 사업이나 해외사업 등도 성공적으로 런칭해서 가고 있다. 회사가 점차 좋아질 것이다.
Q. 결과적으로 공모가 대비 많이 떨어졌는데?
A. 공모가라는게 주관사가 결정하는게 아니다. 수요예측이라는 절차를 통하는데 국내외 기관들이 나름대로 벨류에이션 분석해서 들어오는 것이다. 종합해서 가격을 정해 시장에서 반영된 것이다.
Q.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공모에 참여했던 기관들의 물량에 보호예수를 건다거나 하는 방법 말이다. 개미투자자들의 손실이 너무 큰데?
A. 칼의 양날과 같은 부분이 있다. 그런 식으로 일정기간 보유하게 되면 당연히 공모주 시장자체가 얼어붙을 수 밖에 없다. 국내 시장은 신규종목들이 상장되고 있지만 외국 같은 경우는 기관 비중이 높은 데는 시장이 다 죽었다. 기관들을 억누르겠다고 하면 괜히 시장 자체가 위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