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북부서 규모 5.7 지진…정전·단수 피해

22차례 이상 여진에 주민들 밤새 불안

미국 캘리포니아 북동쪽 플루머 카운티에서 23일 오후 8시47분(현지시간)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가 전했다.

USGS는 남쪽 샌프란시스코와 인근 오리건주, 네바다주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나 사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정전과 식수중단 등으로 인근 주민 수백명이 피해를 당했다.

또 다음날인 24일까지 최고 규모 4.9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22차례 이상의 여진이 이어져 주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었다.

플루머 카운티의 그레그 해그우드 경찰국장은 "지진 발생으로 잡화점 선반 위 물품들이 바닥에 떨어지고 굴뚝이 무너지기도 했다"며 "의심할 것도 없이 일생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여진이 계속돼 불안에 떨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전기·가스 공급회사 PG&E는 인근 주민 660명이 정전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으며, 인근 지역의 식수시스템도 피해를 입어 300여명의 주민이 식수공급이 중단됐다.

진앙인 그린빌 인근 레이크 앨마노에 거주하는 수전 셰퍼드는 "TV를 시청하던 중 갑자기 선반에 있던 물품과 벽에 걸려있던 거울, 꽃병이 바닥에 떨어졌다"며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