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단기조정후 반등할듯

외국인 차익실현에 밀려 이틀째 약세
원·달러 환율하락도 추가 상승 걸림돌
전문가 "철강등 소재업종 순환매 주목"

주가 단기조정후 반등할듯 외국인 차익실현에 밀려 이틀째 약세원·달러 환율하락도 추가 상승 걸림돌전문가 "철강등 소재업종 순환매 주목"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전재호기자 jeon@sed.co.kr 사상최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물량이 나서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느껴 제풀에 상승세를 접는 단기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미국의 증시 움직임과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주가급등ㆍ환율하락 부담, 단기조정 시작=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71포인트 떨어진 1,111.40으로 마감, 이틀째 조정양상을 보였다. 증시가 이틀째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조정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6일 연속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감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전략팀 부장은 “최근 조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계 매물이 크게 늘어난 데다 환율이 6일째 하락하면서 이중의 부담을 주고 있다”며 “여기에 1,000포인트 초반에 집행된 연기금 등이 일부 환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조정양상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정을 받아도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수하락은 1차 경계시그널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며 “본격적인 조정으로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조정폭이 미미하고 철강과 일부 소재 업종으로 여전히 순환매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미뤄 아직 본격적인 조정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외국인, 미국증시 흐름이 변수=향후 증시전망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외국인의 매매 양상과 미국 증시의 조정 여부다. 김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2년4개월 동안 상승장을 유지하면서 4차례에 걸쳐 단기조정 양상을 보였다”며 “그 조정의 핵심에는 미국증시 하락과 외국인의 매도전환이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전날 미국증시의 경우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다우지수는 올라 조정양상을 보이지 않았다. 또 외국인은 4일 600억원가량의 순매도로 전환했지만 본격적인 매도 포지션으로 돌아섰는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이미 외국인은 지난 1ㆍ2월, 현물에서 2조원가량 공격적인 매수를 한 뒤 3월 이후 현물시장에서 매도세를 강화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끈 바 있다. 이상준 브릿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재료보다는 수급요인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가시화, 글로벌 주식시장의 강세흐름 전개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도 공세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음주 발표될 거시정책 눈여겨봐야=단기 조정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에 대한 신뢰에는 변화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현재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환율과 5일 발표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6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시간으로 오는 9일 오후 열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11일 개최 예정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정책도 조정 국면에 들어간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단 동조화 양상을 보이며 기간별 고점 부근까지 상승한 각국 증시의 흐름과 OECD 경기선행지수, FOMC 회의 결과 등이 조정 기간과 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팀장도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다음주 목요일까지는 금리와 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증시도 답보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5/08/0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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