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자산평가 석달째 오름세

1월 소비자전망…주식·채권은 5개월만에 하락
소비자기대지수 상승세 소비심리 중산층 확산


부동산 가격의 상승 기류가 계속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주택 등 부동산 자산에 대해 느끼는 평가지수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탔다. 반면 주식ㆍ채권에 대한 평가는 주가지수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5개월 만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자산가치에 대한 이 같은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고소득층 중심에서 중산ㆍ서민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월 소비자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 측면에서 주택 및 상가 부문은 전월(96.9)보다 0.3 오른 97.2를 기록했다. 지수는 이에 따라 8ㆍ31 부동산종합정책의 효과가 반짝 나타났던 지난해 10월(94.8)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타게 됐다. 특히 토지 및 임야는 101.6으로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 연초 부동산 시장의 상승 기류를 반영했다. 주식ㆍ채권 부문은 96.7을 기록, 전달의 101.5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6개월 후의 경기ㆍ생활형편ㆍ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4.5로 전월의 103.0보다 1.5포인트 올라 5개월째 상승세를 이었다. 지난해 4월(104.7) 이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기대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다.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 100만∼199만원대가 100.3으로 8개월 만에 100을 넘는 등 100만원 이상 계층은 모두 기준치를 상회했고 100만원 미만도 전월 94.9에서 97.0으로 호전됐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88.4로 역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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