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3ㆍ4분기 대규모 영업이익을 냄으로써▲15분기 연속흑자와
▲누적흑자 20조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ㆍ4분기부터 올 3ㆍ4분기까지 총 15분기동안 매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보였고, 이 기간 영업이익 총액은 모두 21조9,890억원 가량이며 평균 영업이익은 분기 당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실적을 낸 분기는 IT호황이 절정을 이뤘던 2000년 3ㆍ4분기로 당시 영업이익은 2조1,770억원으로 사상 최고였다. 반면 최악의 영업이익을 낸 시기는 세계적 불황기에다 반도체 경기의 침체가 겹쳤던 2001년 3ㆍ4분기로 182억원에 불과했다.
15분기동안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조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올 3ㆍ4분기를 포함 모두 9차례였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부문은 지난 2000년 6조5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 7조4,330억원의 81.5%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며, 2001년에는 통신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3,750억원으로 반도체(6,990억원)를 제압했고, 지난해에는 반도체(3조8,180억원)가 다시 통신부문(2조9,820억원)을 앞질렀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반도체와 통신부문의 영업이익이 각각 1조1,310억원과 1조2,280억원으로 백중세를 이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는 2001~2002년의 극심한 IT 불황 그리고 올 상반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이라크전 등의 악재를 이겨내고 이뤄낸 실적”이라며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 제품별 경쟁력과 시장 대응력이 함께 어우러져 빚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