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공기업] 농업기반 공사
올해초 농지개량조합과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농어촌진흥공사가 통합해 새롭게 출발한 농업기반공사의 경영혁신은 ▦인력ㆍ조직 개선 ▦사업조정 ▦경영효율화 3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력ㆍ조직면에서는 공사가 출범하면서 정규직 1,200명을 포함해 1,310명을 감축한데 이어 올 7월에는 668명을 추가로 감축하고 8개지사와 86개 부지부장제를 없애는 등 강도 높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업부문에 있어서는 전산화 등 4개 업무의 아웃소싱을 통해 올해 9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고 광양첨단유리온실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양도하는 등 한계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이와함께 농업기반정비사업 기본계획조사때 민간 참여를 허용하고 경지정리와 배수개선사업의 조사설계, 감리업무에 민간경쟁체제를 도입해 업무 효율화를 꾀했다.
경영측면에서는 전자조달 시스템을 구축해 조달업무의 신속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입찰등록서류를 간소화하고 조달전산화를 통해 지난해에만 모두 3억7,3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 결산서나 재무제표, 예산운용계획과 같은 경영과 관련된 제반 정보는 공사 홈페이지에 공시해 '유리알 경영'을 실현함으로써 대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이밖에 1급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연봉제를 연말에는 2급이상으로 확대적용할 방침이다.
기반공사는 현재 공사 출범후 10개월이 넘도록 '한지붕 두살림'을 하고 있는 노조 통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노조가 농지개량조합과 농업기반공사로 이원화돼 노사협상이나 경영계획에 걸림돌로 작용함에 따라 이를 통합하기로 하고 노조측과 대화를 하고 있는데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사중복기능을 통합하고 합리적인 업무절차를 도출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농조조합별로 설치된 지역사무소의 경우 결재단계에서 너무 세분화 돼 신속한 서비스가 어려운 측면도 있었으나 이를 지부로 승격하거나 인근 지부와 통합해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입력시간 2000/11/23 18:30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