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 SKC(11790)

종합주가지수가 환율에 이은 유가 악재로 인해 700선 안팎까지 조정을 거쳤다. 이 여파로 종목별로는 60일선까지 조정을 받은 종목군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선조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추가하락 가능성보다는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SKC(11790)도 대표적인 60일선 지지종목군에 속한다. 지난 8월말에 고점을 형성한 후 이렇다 할 반등 없이 급락세를 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술적으로는 삼각수렴형의 꼭지점을 완성하고 있어 조정 마무리국면에 다다르고 있는 모습이다. 또 최근에 거래량도 회복국면에 들어섰는데, 이 거래는 대부분 기관 매수세인 것으로 보인다. SKC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 주말에는 2차전지 양산 재료를 발표했지만 유가급등이라는 악재에 묻혀 빛을 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곧 시장 분위기가 안정되면 언제든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재료로 보인다. 따라서 1차적으로 1만2,000원대에 이어, 전고점 돌파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다. ◇삼각수렴형 완성과 60일선 지지력 확인=SKC는 기술적으로 지난 8월의 상승과 9월 조정을 거치면서 전형적인 삼각수렴형을 완성한 모습이다. 가파른 상승과 이에 따른 조정이 이 같은 모양을 만든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주에는 긴 양선을 세 번이나 기록하면서 자연스럽게 쐐기형을 만들고 있어 하락국면이 마무리됐다는 것을 강력하게 암시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상승하는 60일선이 지지력을 발휘하고 있어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일반적으로는 삼각수렴형이 완성되면 주가가 크게 오르거나 크게 떨어지는 속성이 있다. 이 경우에는 오를 확률이 더 높아 보인다. ◇기관ㆍ외국인 쌍끌이 매수세 기대=상승쪽에 무게를 싣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종목에 대한 기관의 매수세가 강력하기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에는 주가 폭락과정에서도 기관이 80만주를 거둬들여 기관 순매수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투자가들 역시 8월에는 적극적인 매수를 보였다가 9월 들어 조정과 함께 매도기조를 유지했지만 상승기류를 탈 경우에는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1만2,000원 거쳐 전고점 탈환 시도할 듯=일단 반등국면에 진입할 경우 1차적인 목표치는 1만2,000원선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횡보국면에 진입한 20일선이 1만2,100원 안팎에 걸쳐 있어 이 가격대의 저항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손바뀜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차 저항을 잘 넘길 경우 전고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SKC는 천안에 100만셀 규모의 리튬이온폴리머전지 공장을 준공했다고 발표했다. 또 생산라인 투자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벤처기업과 함께 유기EL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점도 언제든지 재료로 부상이 가능하다. 사업구조가 첨단아이템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광저우(중국)=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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