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9(토) 00:12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의 선거일이 11월 12일로 정해지면서 차기 총무원장을 위한 물밑다툼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知恩 통도사 스님이 보도자료를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月珠 원장에가장 반기를 높이 들어왔던 卨兆 前불국사 주지도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선언했으며 이날 月誕 前법주사 주지도 아시아불교평화회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출마의사를 내비쳤다.
지은 스님은 지난 1일 언론사로 보낸 출마의 변에서 수행풍토를 진작하고 위계질서를 확립하며 면학풍토 쇄신을 위해 학인들의 복지를 최우선적으로 장려하겠다고밝혔다.
지난 8월 하안거 해제와 함께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邇蓮齋란 이름의 선거사무실을 낸 설조 스님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구중심제 강화 및 총무원 조직 축소와 ▲종단의 법통 확립이란 두가지 공약을 내놓았다.
설조 스님은 "월주 원장은 비구계 수지 사실이 없는 무자격자인데다가 삼선을금지하는 종헌에 따라 출마할 수 없다"고 주장한 뒤 "월주 원장의 출마 저지를 위해다른 후보와도 연대할 방침이며 이미 묵시적인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월탄 스님은 "94년 총무원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선방에서 참선하며 마음을 비웠는데 원로와 도반들의 출마 권유로 망설이고 있는 중"이라며 "만일 총무원장이 된다면 신심과 수행의 바탕 위에서 불교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교육풍토 조성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주 원장의 이력 시비나 위헌 논란을 떠나 잘하던 사람도 두세번씩하면 종도들이 싫증을 내는 만큼 종단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총무원장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도록 건의할 생각"이라고 털어놓았다.
月珠 총무원장과 知詵 백양사 주지는 공식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이미 간접적으로 여러 차례 출마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