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들은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적극 추진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2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제9차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한 통상장관들은 ▦다자무역체제 지지 ▦보고르 목표 달성 ▦형평과 지속가능한 성장 ▦연결성 증진 등의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채택했다.
'보고르 목표'는 선진국은 2010년, 개도국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를 달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APEC의 핵심과제다.
통상장관들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진전을 위해 오는 12월 예정된 제9차 각료회의에서 무역원활화 등 일부 분야에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APEC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APEC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및 원활화를 위한 협력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조치는 배격되어야 하며, 교착 상태에 빠진 WTO DDA 협상 진전을 위한 APEC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장관은 미국과 중국 등 10개국 장관들과의 양자회담에서 산업·통상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차기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적극 요청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APEC 외교∙통상합동 각료회의와 정상회의 및 실무위원회에 적극 참여해 무역투자 자유화 및 기업환경 개선을 통한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강화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ingaghi@sed.co.kr